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 동향 및 전망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전기 오토바이 시장 중 하나가 바로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오토바이 중심의 교통문화, 도시 대기오염 문제, 정부의 탈탄소 정책 추진 등으로 인해 전기 오토바이(Electric Motorcycle)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1. 시장 배경과 성장 동력
베트남은 인구 약 1억 명 중 약 70%가 도심에 거주하며, 전체 차량의 85% 이상이 이륜차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전기 오토바이 시장 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베트남 내 전기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 약 300만 대에 이르며,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정책 일환으로 내연기관 오토바이 신규 등록 제한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곧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를 더 자극하는 요인이 됩니다.
2. 주요 브랜드와 경쟁 구도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는 VinFast입니다. 빈패스트는 현지 기업으로서 강력한 생산 인프라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Klara, Feliz, Evo 등 다양한 모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계 브랜드 YADEA, Pega, 그리고 베트남 스타트업인 Dat Bike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간 경쟁은 주로 배터리 수명, 충전 속도, 가격대와 같은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3. 소비자 반응과 구매 장벽
베트남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숙성, 유지비 절감, 친환경이라는 장점이 소비자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합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교체 비용 부담, 주행거리 불안은 소비자들의 주요 우려로 지적됩니다. 특히 장거리 통근자나 외곽 거주자는 여전히 내연기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4. 정부 정책 및 시장 전망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며, 전기 이륜차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보조금 지급, 등록세 감면, 충전소 확대와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발표하여 전기차 수요를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충전 인프라 확대도 추진 중이며, 전기차 공유 플랫폼과의 연계도 활발히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전기 오토바이의 '탈 틈새시장화'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5. 브랜드별 전기 오토바이 가격 비교 (2025년 기준)
브랜드 | 모델명 | 주행거리 (1회 충전 기준) |
최고 속도 | 가격(VND) | 가격(한화 기준) |
---|---|---|---|---|---|
VinFast | Klara S | 120km | 78km/h | 45,000,000 | 약 250만 원 |
VinFast | Feliz S | 198km | 80km/h | 29,900,000 | 약 165만 원 |
YADEA | G5 | 100km | 60km/h | 21,000,000 | 약 115만 원 |
YADEA | BuyE | 90km | 50km/h | 17,000,000 | 약 93만 원 |
Dat Bike | Wee | 100km | 65km/h | 20,000,000 | 약 110만 원 |
Dat Bike | Vietnam | 200km | 90km/h | 55,000,000 | 약 300만 원 |
6. 결론: 동남아 EV 중심지로 부상하는 베트남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정책, 기술, 수요가 맞물린 구조적 전환기에 있습니다. 아시아 내 EV 시장의 테스트베드이자 선도 국가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도 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5년 내 베트남은 전기 이륜차 부문에서 동남아 최고 수준의 내수 및 수출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EV 오토바이 시장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변화를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